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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많은 대머리 남자들의 밤을 지새운 고통이 해결된 기적의 약 "피나스테라이드" 에 부작용 및 위험성, 효능 등에 대해 알아봅시다.

피나스테라이드.

"프로스카" 와 "프로페시아" 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피나스테라이드" 는 주로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이나 탈모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5α 환원 효소를 억제하고, 또한 트랜스젠더 여성을 위한 호르몬요법의 일부로 사용 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남성에 한해 성기능장애, 우울증 및 유방 확대를 경험하기도 하고, 특정형태의 전립선 암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1984년에 특허를 받았으며, 1992년에 의료용으로 승인되어 일반 의약품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참고할 사항은 2017년 미국에서 86번째로 가장많이 처방된 약이었으며 9백만개가 넘는 처방전이 있었습니다.

 

의료용 피나스테라이드.

의사들은 종종 피나스테라이드를 전립선비대증 (BPH) 의 치료를위해 처방하기도 합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배뇨곤란, 소변으로인해 잠에서 깨는증상 (빈뇨), 소변의 줄기감소와 같은 BPH 와 관련된 증상을 개선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의 부피가 커짐으로 인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당 비대증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장기적인 연구에서 피나스테라이드는 호르몬 억제제가 아닌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약이라고도 나와있습니다. 탈모와 마찬가지로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경우, 비대증의 개선효과에 있어 약 6~8개월이 지나버리면 전립선의 크기가 다시 위험상태로 커지게되므로 약효가 떨어집니다. (피나스테라이드로 비대증을 치료하는데 6개월 이상의 시간소요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죽을때까지 먹어야 합니다.

 

두피 탈모.

백인남성의 80% 까지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 를 치료하는데 피나스테라이드가 사용됩니다. 미국 FDA에서 탈모 치료목적으로 유일하게 승인을받은 두개가 바로 피나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 (바르는 액체형태의 의약품) 인데요, 미녹시딜의 효과를 보려면 6개월을 기본으로 치료를 해야합니다. 후에 탈모진행이 개선되는게 눈에 보이고, 거기다 추가로 약물까지 같이 복용하게되면 탈모예방의 효과가 훨씬 더 눈에띄게 두드러집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특히 정수리탈모에 가장 효과적이지만 정수리외에 두피 모든 부위에서의 탈모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전립선 암.
 
피나스테라이드는 55세 이상의 남성에서 비교적 낮은 저등급의 전립선 암 위험을 약 25% 정도 감소시키지만 높은 수준의 고등급 전립선 암의 위험은 약 27% 나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낮은 등급의 전립선 암에 있어서 약물치료 중단은 후에 약을계속 복용하지 않아도 전립선 암 감소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과도한 모발성장.

피나스테리드는 또한 여성의 다모증 (얼굴 및 체모의 과다한 성장)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증상이 있는 8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년간의 치료 후 안면 다모증의 93% 감소와 신체 다모증의 73% 감소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모증 감소에있어 다른형태의 다른 연구들에서도 피나스테라이드의 사용이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밝혀졌습니다.

트랜스젠더 호르몬요법.

피나스테라이드는 에스트로겐과 함께 항안드로겐 효과로 인해 트랜스젠더 여성을위한 호르몬 대체요법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으로 피나스테라이드 사용에 대한 임상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으며, 안전성 또는 효능의 입증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제한적입니다. 또한 피나스테라이드가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처방될때는 우울증, 불안 및 자살생각과 같은 부작용 등이 관련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처방이 되어야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성기능 장애.

해당 약물은 일부 남성에게 단기적인 성기능 장애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알고있는 이론은 복용을 중단하면 성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라고 알고있는데,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일부 남성들은 성기능장애가 계속해서 지속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미 FDA 에서는 약물중단 후 지속적으로 성욕감퇴 또는 발기부전이 보고된 사례가 실제 존재합니다. 덧붙여 2016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피나스테라이드 또는 두타스테라이드로 치료한 남성의 3.4~15.8% 에서 발기부전, 성욕상실 및 사정감소를 포함한 성기능장애가 발생 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 부작용은 낮은 "삶의 질" 과 연결되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동학.

피나스테라이드의 경구 생체이용률은 평균 약 65% 입니다. 약의 흡수에 있어서는 음식의 영향을 받지않습니다. 그리고 간에서 광범위하게 대사가 되는데, 먼저 "CYP3A4" (보통 간에 포함되어있는 효소의 줄임용어) 를 통한 "하이드록실" 과 "알데히드 탈수소" 라는 효소에 의해 수화됩니다. 참고할사항은 피나스테라이드는 타 약물과 마찬가지로 복용 후 반감기 (약이 체내에서 분해되어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현상) 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인남성 (18~60세) 의 경우 5~6시간 이후, 노인 (70세 이상) 의 경우 8시간 이후입니다. 아무래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간의 대사기능이 젊은층에비해 떨어질수밖에 없기때문에 일정시간 더 걸리는것 같습니다. 반감기가 일어나는동안 약물의 57% 가 배설물로, 40% 가 소변으로 대사산물의 형태로 배출되게 됩니다. 

 

피나스테라이드의 연혁.
 
1942년 "제임스 해밀턴" 이란 사람은 사춘기이전의 "거세" 가 남성형 대머리로 진행이 되는것을 막는다는 사실을 관찰했습니다.

1974년 "뉴욕의 코넬 의과대학" 에 "줄리안 임페라토 맥긴리" 라는 여성은 한 섬의 마을에서 사춘기까지 여아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이후 남성적으로 변해가는 특이한 유전자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특이함을 가지고있는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이성애자였으며 지역 공동체에 의해 "게베도세스" 로 불렸습니다. 그녀의 연구진들은 해당 아이들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고 판단, 후에 게베도세스 아이들의 전립선 크기가 공통적으로 작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남성형 대머리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것으로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1975년 줄리안의 유전자 조사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바겔로스" 라는 사람이 보았으며, 그는 "DHT 수치의 감소" 에 따른 전립선의 크기가 줄어드는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바겔로스 박사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발견되는 특이한 유전자를 기반으로한 약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코드 MK-906" 으로 피나스테라이드는 결국, "머크" 사에 의해 프로스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고, BPH (전립선 비대증) 의 치료를 위해 미국의 FDA 에서 승인까지 받습니다.

1997년에 머크는 남성형 탈모치료만을 위한 피나스테라이드의 두번째 버전인 프로페시아도 연달아 FDA 에 승인을 받음으로써 시판하게 됩니다.

 

탈모나 약에 관련해서 필자도 한번씩 영상도보고 자료들도 찾아보고 하는데 보다보면 약에얽힌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은것같습니다. 약이 개발되기 훨씬전인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아리스토 텔레스" (철학자) 가 탈모를 막아보고자 머리에 염소오줌을 발랐다는 기록도 있고,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히포크라테스는 머리에 채소, 동물 배설물, 약 등을 혼합한것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옛날 (에도시대인지 전국시대인지는 불명확) 일본남성들의 전통적인 헤어스타일이라고 나와있는 머리모양 (옆머리는 남겨둔 채 앞머리를 다 밀어버리는) 독특한 스타일도 알고보면 탈모를 감추기 위해 하고다닌 머리모양이라는 말도 있으며, 우리나라의 예전 조상들의 상투를 튼 머리모양이 벗겨진 머리를 감추는데 아주좋은 방법이면서 더불어 조상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즉 수천년전부터 탈모라는것은 영원히 풀지못한 숙제로 이어져오고 있던 와중에 그나마 남성호르몬과 탈모가 연관이있다는 사실이 1900년대에 이르러서야 알려지고 대중화가 되면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항간에는 탈모를 치료하는 신약이 벌써부터 개발이 되었다고는 하는데 정식으로 판매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것같습니다. 약 복용에 있어서 효능이나 문제점들을 참고하는데 도움되었길 바라면서 다른 주제로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